낡은 식탁의자 셀프리폼으로 재탄생 시키기

낡은 식탁의자

셀프리폼으로 재탄생 시키기

 

  결혼할 때 혼수로 산 진짜찐짜 오래된 애증의 원목 식탁세트!!  아이보리 가죽으로 된 의자인데 사용하다보니 스크래치가 나고 너무 낡아서요.  십오년이나 된 오래된 의자라 리폼하는데 부담이 없었던 건 사실랍니다.  왜 애증의 식탁세트라고 했을까요?  제가 결혼하던 2000년 초반만해도 체리나 월넛톤이 유행이었고 인테리어에 대해서 전혀 개념이 없던 저는 남편과 구경간 가구점에서 적당한 가격에 원목식탁을 구매했어요. 

 

그리고 유행이 바뀌어서 프로방스 인테리어, 모던 인테리어가 유행할 때, 그때서야 아차!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마냥 화이트 식탁이 갖고 싶을때는 페인트칠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보단 쉽지 않은데다가,  안하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지라 그냥 방치? 해두었는데, 작년부터 불어닥친 북유럽 원목 인테리어 덕분에 다시금, 오래된 식탁이 괜찮아 보이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하하하.  더불어 식탁이 아직도 진짜진짜 튼튼해요.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천갈이 해보자! 도전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갈이용 천과 핸드타카 주문했어요.  천을 고른 기준은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는 중간색으로 이왕이면 조금 두툼하고 질감이 오돌토돌한 것으로 하자 해서 ,그렇게 고르고~ 고른 천.  한마에 2만원 내외랍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소파에 사용되는 고급천이예요. 샤넬?이라고 부르는 원단인데 실제로 받고보니 엄청 두껍고 고급스럽더라구요. 

흔히들 말하는 호텔에 비치되어있는 천소파에 사용되는 천이랍니다. 간혹 일반 면으로 셀프리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처음에는 괜찮지만 어느정도 사용하다보면, 엉덩이로 많이 비비다보니 의자천이 헤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을 블로그에서 많이 봤답니다.

 

  여유있게 천을 재단 한 뒤,  손타카로 일일이 탁탁! 쏘아서 고정했어요.  손타카는 난생 처음쓰는거라 처음에 휘거나 제대로 박히지 않는 것도 있고~ 어리버리~했으나 몇번 하다보니 금새 익숙해지더라고요.  역시 경험이 중요한 거겠죠?  기존 레자가죽은 그냥 둔채로 그위에 덮어씌웠어요. 

 

천과 스폰지로만 되어있으면 물이 닿는 경우 스폰지가 쉽게 삭는다고 하드라구요~.  그리고 문방구에서 파는 흰색 부직포를  한겹이 아닌 두겹으로 접어 깔끔히 마무리했습니다.  한겹으로 하니 속 나무판이 비쳐서 별로 이쁘지가 않더라구요.  부직포는 저렴한 재료이니 팍팍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점.  부직포를 타카로 박을때 의자에 올려놓았을 때  타카침이 안보이는 위치를 잘 선정해서 박아야해요.  의자를 뒤집어 볼 일은 없겠으나 그래도 이왕이면 완성도 높은 마감이 좋으니깐요!  아무리 셀프리폼이라고 하더라도 결과물은 깔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셀프로 했다는 자부심은 조만간 사라질테니까요.

  이렇게 하나, 둘, 셋, 네개까지 모두 완성하고 드라이버로 의자에 고정시켜서 끝이 났습니다.  나름 어때요? 괜찮은가요?   이 리폼한 식탁의자를 인테리어로 유명한 모 카페에 올렸더니,  '천 어디서 샀냐고~ 좀 알려달라~' 댓글문의 줄지어 달리더라구요.  깔끔하게 완성했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구요.  

 

의자 천갈이를 전문업체도 있지만 개당 몇만원씩 견적을 내니, 혹시라도 집에 낡은 의자가 있다면 버리기전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소파천 구매처가 궁금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최대한 빠른 답변 드리겠습니다.  화이팅하시구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